손흥민, 아시아 최초· 역대 34번째 'EPL 100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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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아 최초· 역대 34번째 'EPL 100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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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합작골로 브라이턴전 2-1승

미토마와 '미니 한일전'서도 판정승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3 EPL 3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2022-23시즌 리그 7호 골이자, 공식전 전체 11호 골이다. 특히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EPL에서 100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EPL 통산 100골은 역대 34번째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2010∼13년 함부르크, 2013∼15년 레버쿠젠에서 뛰며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 41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긴 뒤 리그 100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EPL 두 번째 경기였던 2015년 9월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후 8시즌, 기간으로는 7년 7개월여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100골을 쌓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142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전반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4분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다. 순위는 5위(승점 53)다. 반면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가 중단된 브라이턴은 7위(승점 46)로 밀렸다.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7라운드에서 EPL 99호 골을 넣은 뒤 2경기에서 침묵을 지키던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4위권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데다, 손흥민과 최근 브라이턴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는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의 '미니 한일전'도 관심을 끌었다.


미토마도 브라이턴의 왼쪽 측면에 배치돼 손흥민과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손흥민이 경기 시작 10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어 대기록을 달성했다.


미토마는 전반 17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그 전에 팔로 볼을 컨트롤한 상황이 지적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토트넘(슈팅 4개·유효슈팅 1개)보다 훨씬 많은 10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던 브라이턴은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대니 웰백의 왼발 슛이 들어갔으나 다시 득점이 되지 않는 불운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후반 34분 토트넘이 다시 앞서가는 한 방을 만들어냈다. 미토마의 역습 시도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끊어낸 뒤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컷백을 케인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미토마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개인 기록이나 팀의 결과에서 모두 손흥민이 웃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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