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개선 협상 응하라" 코웨이USA 노조위 피켓 시위
코웨이 노조위원회가 한인타운 코웨이 본사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미정 기자
50여명 노조 인정 등 요구
사측 "아직 공식 인증 못받아"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제조 및 판매업체인 '코웨이 USA'(이하 코웨이) 노조위원회(이하 노조위)는 3일 LA한인타운 인근 코웨이 본사 앞에 집결, 노조를 인정하고 공정한 근로계약을 위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날 노조위는 직원 92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들고 코웨이 본사 HR사무실을 방문했으나, HR담당 매니저로부터 ‘사전 통보가 없었다’는 이유로 노조위의 면담 요청을 거절당했다. 코웨이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은애 노조의견 대표자는 “지난 1월 노조가 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 직원존중, 직급불평등 개선 등을 위한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에 성의있는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코웨이 본사 미디어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웨이의 공식적인 노조설립은 아직 이루어지지지 않았다”며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코웨이 노조 설립에 대한 정식 인증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결성 투표가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과정이 필요하다”며 “노조인증서(Certificate)를 받기 전까지 협상은 보류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웨이 근로자들은 가주 내 식당과 판매업 노조(CRRWU)와 함께 지난 1월 24일 노조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