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이틀째 6차 투표까지도 의장선출 못해
다수당 공화당 반란표 속출
케빈 매카시 물밑 설득 작업
7차 투표 앞서 하루 더 연기
연방하원은 4일 이틀째 본회의를 열고 의장선출을 위한 재투표에 나섰으나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하루 더 투표를 연기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4·5·6차 호명 투표를 했으나 공화당내에서 반란표가 이어지며 어느 의장 후보도 과반(218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하원은 전날(3일) 의장선출을 위해 세 차례 투표를 진행했으나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에서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란표가 속출하면서 의장선출은 물론 원구성에 실패했다.
하원은 6차 투표를 마친 뒤 정회에 들어갔으며 이날 동부시간 오후 8시 회의를 다시 열고 7차 투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바로 앞서 연기를 결정했다.
이날도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공화당 강경파는 이와 별도로 바이런 도널드(공화·플로리다)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사망으로 인한 결원(1명)을 제외하고 434명 의원 전원이 참여한 세 번의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 득표에 그쳤고, 민주당 전원의 지지를 받은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212표를 획득했다. 도널드 의원이 20표를 얻었다.
전날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투표한 공화당 빅토리아 스파츠 의원은 이날 투표 때는 '재석(present)'을 외치고 지지 후보는 호명하지 않아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공화당 강경파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위해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며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와 공화당의 단결을 당부했지만, 강경파들은 이렇다 할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공화당 분열에 따른 공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매카시 원내대표 측은 강경파 의원들과 물밑 협상을 통해 이들에 대한 설득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