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생매장 남편 “미군 정보부 출신”
남편 안채경(오른쪽)씨는 1급 살인미수와 가정폭력,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레이시 경찰
이혼 후 재산 분할 문제로 다툼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문제로 다투던 중 부인을 납치해 생매장한 남편이 미군 정보부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월 19일 A-1면 보도>
데일리메일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구출된 부인 안영숙(42·Young An)씨는 경찰 진술에서 “남편은 미군 정보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매우 영리하다. 감옥에서 풀려나면 다시 나를 죽이려 할 것”이라며 보석 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가 경찰의 수사 자료를 입수해 이날 추가로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남편 안채경(53·Chae An)씨는 지난 달 16일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부인의 집을 찾아 이혼 후 재산 분할 문제를 얘기하던 중 말다툼이 벌어졌다. 남편 안씨가 격분해 “내 은퇴자금은 한 푼도 줄 수 없다. 돈을 주느니 차라리 너를 죽여버리겠다”며 부인의 입과 다리 등을 박스용 테이프로 묶어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
남편 안씨는 7마일가량 떨어진 산간지역으로 부인을 끌고가 19인치 깊이의 구덩이를 판 뒤, 이곳에 밀어넣고 나뭇가지와 흙 등으로 덮어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와중에 저항하는 부인의 가슴을 칼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 안씨는 남편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묶여 있던 테이프를 벗어버리고 구덩이를 벗어나, 인근 민가로 달려가 구조요청을 했다. 이튿날 아침 남편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돼 보석금 없이 수감됐으며, 1급 살인미수와 1급 가정폭력 1급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