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USA 도 노조설립!…한인기업에도 바람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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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USA 도 노조설립!…한인기업에도 바람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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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결과 89-32, 74% 압도적 지지

한식당 '겐와'에 이어 CRRWU 가입

한남체인 직원들 설립움직임 주시 


2년 전 한식당 '겐와'에 이어 '코웨이USA'도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 스타벅스 등 대기업들의 노조설립 바람이 여전한 가운데 앞으로 미국 내 한인기업들의 노조설립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CRRWU)'는 한국의 정수기업체 미국법인인 '코웨이USA'가 CRRWU와 함께 전국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의 노조설립을 위한 찬반투표 결과를 하루 전(24일) 발표했으며, 89-32, 7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인요건을 채웠다고 25일 전했다. 


CRRWU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코웨이USA의 LA와 오렌지카운티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개표결과 직원들의 압도적인 다수가 겐와 코리안 바비큐 식당의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조인 CRRWU 가입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코웨이USA 노조는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CRRWU에 속하게 됐다. 


코웨이USA는 2021년부터 노조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사측에 임금 등 처우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동자 권익보호 차원에서 노조설립 활동을 해왔다. 


코웨이USA의 7년 차 코디인 이경미씨는 이번 투표결과를 두고 "사측의 노조설립 무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며 "당장이라도 우리는 사측과 동등하게 협상테이블에 앉기를 희망한다. 회사는 이제 신뢰를 갖고 노조와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겐와에 이어 코웨이USA 노조설립을 도운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알렉산드라 서 소장은 "이번 결과는 한국과 미국의 노동운동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코웨이 노동자들은 불균형에 맞서 가족과 사회를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코웨이USA는 지난해 10월 노조설립을 위한 우편투표를 실시했고, 결과(찬성 69-반대 31)를 발표했으나, 승인요건인 과반(144명 중 73표) 넘기지 못한데다, 사측에서 서명 등을 문제삼아 남은 표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면서 개표가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 12일 NLRB는 미승인표를 즉각 개표할 것을 명령했고, 찬성결과를 확인하게 됐다. 


한인기업들 중에는 한남체인도 지난해부터 노조결성 움직임 일면서 LA타임스 등 주류언론에까지 보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코웨이USA의 노조 설립과 관련해 일부 기업인들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비즈니스 자체도 어려운 데, 노조결성마저 본격화 하면 대부분 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한인업체들에겐 또 다른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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