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위상 높아져서 생긴 일, 운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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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위상 높아져서 생긴 일, 운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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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LA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이 개최한 회고전에 참석한 윤여정(오른쪽)이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까지 LA서 열리는 회고전 참석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 윤여정

'화녀' 등 대표작 8편 상영, 연기인생 조명


"한국 영화 위상이 높아져서 생긴 일이죠. 제가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한국 배우 윤여정은 지난 17일 LA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아카데미 측이 그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회고전을 마련한데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오는 25일까지 윤여정의 반백년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특별 상영 프로그램 '윤여정: Youn Yuh-jung'을 열고 그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아카데미재단이 2021년 LA에 개관한 미국 내 최대 규모 영화 박물관이다. 


아카데미 수상과 이번 회고전의 의미까지 모두 운으로 돌리는 그에게 스스로 잘했다고 인정하는 부분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그저 오래 했다는 것, 오래 성실히 했다는 것이지, 잘한 건 없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이번에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상영하는 대표작 8편 중 '화녀'를 다시 보고 싶다면서 "몇 년 전에 다시 봤는데 김기영 감독의 천재성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 76세인 윤여정은 건강 관리에 대해서는 "비실비실하면서도 아무튼 뭐 그냥 꾸준히 13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을 한다"며 "근육이 잘 없어지기 때문에 활동하려면 근육운동 같은 걸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로 오는 6월부터 캐나다 뱅쿠버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영화는 대만 출신 리안(李安) 감독의 1993년작 '결혼 피로연'을 리메이크해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회고전의 첫 작품 '미나리'를 상영한 뒤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평소에 즐겨 입는 청바지와 티셔츠, 재킷 차림으로 관객들 앞에 나선 그는 이날도 막힘 없는 영어로 아카데미 측 사회자와 함께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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