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기준금리 인상에 '미친 집값'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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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기준금리 인상에 '미친 집값'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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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


팬데믹 이후 주택가격 급등

미국은 아직 하락조짐 없어


세계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이미 나섰거나 나서려 하는 가운데 각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금융기관감독국의 피터 라우트레지 국장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일부 시장의 주택 가격이 2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가 오르면 주택시장의 '투기 열풍'이 끝나고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급격히 오른 일부 지역은 10%, 20%의 하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캐나다는 뉴질랜드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주택 시장이 과열된 나라다. 캐나다는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했지만, 아직 집값 하락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주택 가격(중위가격)은 34만6900달러로 전년보다 16.9% 올랐다. 주택 오름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책 모기지기관 패니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덕 덩컨은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기대는 없지만, 가격 상승은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년간 영국의 집값이 18% 올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영국의 부동산가격지수는 11.2% 올라 1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팬데믹 이후 세계 주요 국가 중에 최초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지난 2일에도 금리를 0.5%까지 재차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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