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 Law] 위험 수준의 한·라티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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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위험 수준의 한·라티노 갈등

웹마스터

김해원

변호사 


한인과 라틴계 사이에 갈등이 점점 악화하고 있어 제2의 LA폭동이 우려된다. 특히, 한인 업주들과 히스패닉 노점상들 사이에 충돌이 늘고 있고,  또한 한인 고용주들과 히스패닉 종업원들 사이에 몸싸움도 증가하고 있어 불안하다.


지난 10월 28일 43가와 샌트럴 애비뉴에서 히스패닉계 노점상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는 한인 여성 이모씨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인종차별적 언행과 행동뿐만 아니라 침을 뱉어서 특히 경악을 안겨줬다. 합법적으로 장사하는 히스패닉 노점상들에게 너희들은 불법이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노점상들이 그녀를 몸으로 막아서는 위험한 사태까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에 이 영상들을 공개한 에딘 알렉스 에나모라도는 히스패닉계 노점상들의 영상을 주로 올리는 사람이다. 에나모라도는 피해자는 모든 퍼밋을 갖고 합법적으로 모자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상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씨의 SNS 계정에는 히스패닉 주민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또한, 지난 11월 13일 사우스센트럴인 84가와 피게로아 스트리트 코너에서 코인론드리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 부부가 히스패닉 고객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게시돼 논란을 불렀다. 이번에도 역시 에나모라도는 지난 13일 자기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영상에서 한인 부부가 한 히스패닉 남성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함께 입에 담기 힘든 한국어 욕설을 내뱉는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업주로 보이는 한인 여성은 경찰에 노점상 신고 전화를 하면서 이 남성에게 소리를 지르고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다. 이 영상을 공개한 에나모라도는 코인 론드리의 히스패닉계 고객이 빨래를 하고 있다가 한 노점상으로부터 과자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코인 론드리에서 쫒겨났고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부는 공공도로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상 때문에 코인 론드리 주차장이 더러워지고 있어서 이렇게 불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4500여 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댓글에는 여기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많았다.


이렇게 히스패닉 고객을 무시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는 일부 한인 업주들 때문에 한인들이 인종차별자로 낙인 찍힐까 우려된다.


최근에 맡았던 노동법 케이스들 가운데 히스패닉 종업원들과 한인 고용주들 사이에 주먹이 오가거나 칼, 프라이팬 등 무기를 동원한 폭행사태까지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고 형사고발과 민사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이유로 한인들은 몸으로 대화하려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육체적인 접촉을 할 경우 중벌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노동법 소송에서 피고는 한인, 원고는 히스패닉이라는 이분법이 결성된 지 이미 오래됐다. 한인 업주들은 히스패닉 직원들이 임금이 싸다는 이유로 많이 고용하고 있지만 이들은 노동법 상식이 매우 풍부하다.


30년 전에 LA 폭동이 왜 발생했는지 벌써 잊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두순자씨 사건을 포함해 리커나 왑밋에서 훔치고 달아나는 흑인 청소년들이 희생되어서 흑인과 한인사회 사이에 갈등이 있지 않았나? 히스패닉 사회는 흑인들처럼 폭동을 통해서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사방에 널린 노동법 변호사들을 통해 지능적으로 대응하는데 한인들은 여전히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백전백패 당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문의 (213) 387-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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