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가능성·재정보조 여부 등 따져보고 지원”
라이징 시니어들의 대학입시 경쟁이 커먼앱이 오픈하는 8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무엇보다 지원방식 별 마감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패서디나 칼텍 캠퍼스. Caltech
대학 지원방식 별 마감일 챙기기
커먼앱 8월1일 오픈하면 내년 가을학기 대입 경쟁 시작
조기전형은 11월 초 원서 마감, 12월 중 합격 여부 통보
2022년 가을학기에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들이 작성할 대입 원서인 ‘커먼앱’(Common App)이 오는 8월1일 오픈한다. 올해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의 대입 경쟁 시즌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대학에 지원하는 4가지 기본 방식에는 조기전형인 얼리 액션과 얼리 디시전, 레귤러 디시전(정시지원), 롤링 어드미션(수시전형) 등이 있다. 언제 대학에 지원 하느냐에 관계 없이 학생은 에세이, 교사 및 카운슬러 추천서, 최종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그리고 선택적으로 SAT 또는 ACT 등 표준시험 점수 등을 제출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꼭 기억해야 할 대입원서 마감일을 짚어본다.
◇얼리 액션
많은 대학들은 얼리 액션 마감일을 정해서 학생들이 일찍 지원하도록 배려하고, 정시 지원보다 더 빨리 합격여부를 통보해 준다. 가장 일반적인 얼리 액션 마감일은 보통 11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다. 학생들은 지원할 대학에 확인해서 얼리 액션 마감일이 이보다 빠른지, 늦는지 파악해야 한다. 얼리 액션에 지원하면 12월 쯤 결과를 알게 된다.
팬데믹으로 인해 프린스턴을 포함한 일부 대학들은 한시적으로 얼리 액션 제도를 중단했다. 그 이유는 지원자들이 받게 될 압박감을 줄이고 가장 강력한 지원서를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얼리 액션은 일찍 입시 결과를 알고 싶지만 반드시 그 대학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옵션이다.
얼리 디시전과는 달리, 얼리 액션은 입학 허가를 받은 대학에 반드시 진학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전국 대학 결정일’인 5월 1일까지 답변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학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학들의 제안을 비교해서 결정할 수 있다.
얼리 액션으로 지원할 경우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보류’(defer) 통보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입학원서를 정시 지원자들과 함께 재검토 한다는 뜻이다.
아무도 보류 통보를 원하지는 않지만 이 경우에 처했다면 지원자는 대학 측에 연락해서 자신이 왜 이 대학에 꼭 가고 싶은지 밝히면서 기회를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얼리 디시전
얼리 디시전은 얼리 액션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일찍 대학에 지원하고 12월 중순 쯤 결과를 통보 받는다. 그러나 얼리 디시전은 합격하면 그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는 점에서 얼리 액션과 다르다.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은 돌려 받을 수 없는 디파짓을 해당 대학에 내고, 다른 대학에 제출한 지원서를 모두 철회해야 한다. 그러므로 얼리 디시전은 반드시 그 대학에 가고 싶다는 확신이 있을 때 이용해야 한다.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가 얼마나 나올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등록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보조가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는데 주요 기준이 되는 가정이라면 얼리 디시전은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학비 등 총 비용의 대부분을 재정 보조에 의지해야 하는 학생은 얼리 디시전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부 대학은 합격자가 추가적인 보조 옵션을 찾도록 도와줄 지도 모르지만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얼리 디시전은 모든 학생들에게 적합한 옵션은 아니다.
◇정시 지원
대부분의 학생들은 레귤러 디시전으로 대학에 지원하며, 마감일은 보통 1월 초에서 2월까지이다. 합격자 통보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에 이루어지며, 지원자는 해당 대학에 등록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5월 1일까지 해야 한다.
입학 원서 준비기간이 가장 긴 만큼 학생들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서 정보를 수집하고 에세이를 준비하며, 표준 시험을 치른다. 다수의 대학에 지원서를 낼 계획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대학 리스트를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롤링 어드미션과 편입(transfer)
마감일을 따로 정하기 보다 입학 원서를 접수하는 대로 지원자를 심사하는 대학들도 있다. 이들 대학은 보통 매년 몇 개의 지원 시기를 두고, 신입생 정원이 찰 때까지 원서를 받는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마다 원서 접수시기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9월 1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이것은 보통 다음해 봄까지 지속되면서 신입생 자리가 찰 때까지 지원서를 받는데, 일부 대학은 원서 접수를 5월 1일까지만 받는다.
롤링 어드미션은 많은 대학들이 편입 지원자를 평가할 때도 이용하는 제도 중 하나이다. 편입을 하려는 학생들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보다 훨씬 앞서 지원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 각 대학들은 저마다 원서를 받는 시기와 편입에 대한 크레딧 정책이 다르므로, 학생들은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대학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가을 학기에 편입하려는 학생들은 추천서, 공식 대학 성적증명서, 지원서를 3월이나 4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