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교육관…'대입준비' 10→47위로 밀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인들의 교육관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준비가 이전에는 10위로 높은 편이었나 이후에는 47위로 크게 밀려났다. AP
싱크탱크 '포퓰리스' 1010명 조사
'재정관리 등 실용기술 습득' 1위
아시아계 '대입준비' 여전히 중요
지난 3년 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국인들의 교육관이 크게 바뀌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크탱크 포퓰리스는 18일 미국의 성인들이 생각하는 초·중·고(K-12) 교육의 목표를 1위부터 57위까지 우선순위를 매긴 '교육목적 지수'를 발표했다.
이 기관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해 9월 12일∼30일까지 전국의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초·중·고 교육의 목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먼저 총 57개의 교육목표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답한 뒤에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목표를 꼽았다. 이에 코로나→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결과가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목적으로서 '대입준비'에 대한 인식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대입준비'는 초·중·고 교육 목적 중 47위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10위를 기록했는데, 순위가 37단계나 낮아진 것이다.
특이한 점은 개인적 인식과 사회적 인식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대입준비'의 중요성은 개인차원에서는 47위를 기록했지만, 사회적 인식차원에서는 3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사람들이 교육과 관련해 서로 사회적인 오해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포퓰리스는 평가했다.
또한, 미국인들은 초·중·고 교육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학생들이 개인 재정관리이나 식사준비, 약속을 잡고 지키는 법 등 삶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교육목표 1순위로 꼽았다.
이 외에도 비판적 사고능력(2위), 인성교육(3위), 읽기·쓰기·연산 등 기초학습 능력(4위) 개인 맞춤형 교육 지원(5위)이 차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인종별로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아시아계 응답자들은 다른 인종 응답자들과 달리 여전히 '대입준비'(10위)를 초·중·고 교육의 주요 목표로 꼽아 코로나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히스패닉 응답자들은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5위로 꼽아 백인(48위), 흑인(39위), 아시아인(30위)과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