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남성, 어머니 돌로 내리쳐 중상 입혀
뉴저지주 가정집, 범행후 PA로 도주했다 체포
시애틀서는 50대 한인업주 권총강도에 피살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강력사건, 한인들 '불안'
전국에서 한인들이 연관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다.
40대 아들이 70대 노모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중상을 입히는가 하면 테리야키 식당을 운영해온 50대 한인 가장이 강도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뉴저지주 이브섐 타운십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말턴(Marlton) 지역 우드레이크 드라이브에 있는 한 주택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관들이 출동,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75세 한인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쿠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경찰은 수사 끝에 피해여성의 아들 로렌스 Y. 김(43)씨를 용의자로 지목, 소재지 파악에 나섰고 김씨를 펜실베이니아주 브린 모(Bryn Mawr) 지역에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김씨는 조만간 재판을 받기위해 뉴저지로 송환될 예정이다. 김씨는 2급 가중폭행, 3급 불법무기 소지, 4급 범죄를 목적으로 한 무기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는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왜 어머니를 잔인하게 폭행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시애틀에 있는 테리야키 식당에서 한인업주 김한수(58)씨가 3인조 무장강도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사건은 시애틀 시내 ‘레이니어 테리야키(3330 Rainier Ave.)에서 발생했다. 이날 밤 8시30분께 3인조 권총강도가 가게에 들어가 강도를 저지르던 중 용의자 1명이 김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들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샘, 수진, 주영 등 3명의 자녀가 있다. 김씨 가족을 잘 아는 레이첼 김씨와 에스텔 김씨는 유족을 돕기위한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 17일 오후 현재까지 2만6210달러를 모금했다. 한 지인은 “김씨는 좋은 남편이자 아이들에게도 헌신적인 모범 가장이었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