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189) 성경통독을 방해하는 요소들
김권수 목사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1:1)고 선포하며 시작한다. 또한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1:14)라고 하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말씀은 곧 하나님이요 예수님이심을 알 수 있다. 성경에는 말씀과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에 관해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서 만 말씀과 삼위일체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다.
예수님은 ‘나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고 하셨으며(14:6), 바울은 그(예수님)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고 했다(골2:3). 이와 같이 예수님, 즉 성경(말씀)에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 있고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지만 성경을 읽지 못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그 첫 번째는 성경에는 거룩하지 못한 수 많은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말씀인 성경도 거룩하다. 그런데 거룩한 성경에 가인이 그의 동생 아벨을 죽이는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노아의 홍수 등 수 많은 살인과 죽음의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는 근친상간의 이야기이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그의 두 딸과 동침하여 아이를 낳고, 야곱의 장남 르우벤은 아버지의 아내 빌하와 동침하고, 그리고 유다는 그의 며느리 다말과 동침하여 쌍둥이를 낳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당연히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이런 거룩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성경이 마치 삼류 소설처럼 느껴지기에 성경 읽기를 바로 포기 할 수 도 있다. 성경은 경전인데 왜 이러한 사건들이 기록되어야 했을까? 고민하다가 성경 읽기를 바로 포기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닥치는 어려움은 출애굽기 25장부터 펼쳐지는 성막에 대한 기사이다. 성막 설계도를 보여주며 그 성막을 짓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림은 하나도 없고 오직 말로만 하고 있어 성막이 어떠한 모습인지 독자들은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막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성경 읽기를 포기하는 기로에 서게 한다.
네 번째는 레위기의 제사 제도이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겨우 읽고 레위기를 대하면 이번에는 독자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제사 제도가 반복해서 나온다. 이때 많은 독자들은 바로 성경 읽기를 포기하게 된다.
다섯 번째는 사람과 성읍의 이름들이다. 성경 통독의 꿈을 가진 독자들은 앞에서 열거한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인내하며 레위기와 민수기, 신명기를 거쳐 여호수아를 읽는다. 여호수아의 전반부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정복사를 다루기에 독자들은 비교적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그러나 12장부터 펼쳐지는 정복한 땅을 12지파에게 분배하는 기사는 독자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성읍들의 이름들로 인해 다시 한번 성경 통독에 대한 절망에 빠지게 만든다.
그래도 인내하며 여호수아를 마치면 사사기를 거쳐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이 통치하던 열왕기상 11장까지는 잘 읽어 내려간다. 그러나 12장부터 독자들은 또 다시 성경읽기의 커다란 걸림돌과 마주치게 된다.
이스라엘은 분열 왕국이 되며 40여명의 왕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열왕기에는 동명이인의 이름이 여러 번 나타나기에 독자들은 그것들을 읽고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결국 성경 통독을 방해하는 요소들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열왕기 다음에 나오는 역대기이다.
역대기 1장부터 9장까지는 아담의 족보를 시작으로 독자들이 거의 알지 못하는 이름들이 나열되고 있다. 일반 독자들은 역대기에 나오는 족보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하고 성경을 읽기에 역대기를 통독 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역대기의 목적과 족보의 의미를 배우고 읽게 된다면 역대기를 읽는데 훨씬 더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 통독을 함에 있어서 길라잡이가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하마통독학교 (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