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산만 운전' 심각… 하이틴 60%, 운전 중 문자
10대들의 주의산만 운전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잠시라도 도로에서 눈을 떼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AP
자동차 몰면서 '딴짓' 위험천만
셀폰 사용 후 '운전모드'까지 27초
10대 35% "운전하며 텍스팅"
틴에이저들의 ‘주의산만 운전(distracted driving)’이 심각하다.
주의산만 운전이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딴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운전 중 셀폰으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체크하고 보내기, 운전 중 음식을 먹거나 다른 탑승자와 잡담하기 등 다양한 행동이 포함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18~19세 틴에이저의 60%는 운전 중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문자를 보낸다. 틴에이저의 25%는 운전을 할 때마다 최소 한번은 들어오는 문자메시지에 응답한다고 밝혔다. 10대의 94%는 주의산만 운전이 위험한 줄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5%는 운전 중 문자를 체크하고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전 중 문자로 인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교통사고는 연 평균 400건으로 주의산만 운전에 해당하는 모든 행동을 합치면 사망자를 내는 사고는 평균 3만건으로 수직 상승한다.
연방교통부(DOT)는 “셀폰으로 들어온 문자를 확인하는데 평균 5초가 걸리는데 이 시간 운전자는 평균 55마일로 풋볼 필드 만큼의 거리를 주행한다”며 “눈을 도로에 고정시키지 않고 주행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거리”라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운전 중 셀폰을 사용할 경우 정상적인 ‘운전모드’로 정신이 돌아오는데 무려 27초가 걸린다”며 “틴에이저를 비롯한 젊은층은 운전경험이 짧기 때문에 운전 중 셀폰을 사용하면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