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박 대표의 반격… VMS 사기피해 주장 한인 등 상대로 소송
박 대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주장
그랜디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도 제소
사기피해 주장 한인 "FBI에 박 대표 고발"
암호화폐 투자업체 전직이사 및 투자자들이 VMS USA(대표 앤디 박)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앤디 박 대표는 VMS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인 8명을 상대로 1000만달러의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 16일 LA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인들도 수사기관에 박 대표를 정식 고발한 상태여서 양측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VMS USA 전 이사 제이슨 한씨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주로 노렸다”며 “이는 ‘단순 사기’를 넘어 ‘시니어 학대’ 혐의까지 적용되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도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시니어를 상대로 9만달러 상당의 사기를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은 FBI 수사관과 미팅을 갖고 박씨를 고발했다. 박 대표와 그레이스 황 부대표는 조사대상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법원에 접수한 소장에는 명예훼손, 비방, 허위 주장, 비밀보안각서(NDA) 위반 등으로 자신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13일 LA한인타운 윌튼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허용별 콘서트가 전격 취소되면서 티켓 구매자 대상 환불 등 물의를 빛은 것과 관련, 박 대표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그랜디 엔터테인먼트의 전 직원 케빈 빕스가 티켓 판매, 공연 준비 등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역시 빕스를 상대로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