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성격과 캐릭터 상세히 알려주는 역할"
'또래 추천서'는 무엇인가
다트머스·데이비슨 칼리지 요구
대부분 명문 사립대는 입시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교사나 카운슬러 추천서를 요구한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또래 추천서(peer recommendation)’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한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리버럴아츠 대학(LAC)인 데이비슨 칼리지는 또래 추천서를 필수로 요구하며,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칼리지는 또래 추천서를 제출할 것을 권장한다. ‘권장’은 ‘필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래 추천서는 말 그대로 해당 학생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아카데믹 세팅 외에 학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학입시는 종합적 평가(holistic review)를 하기 때문에 학교성적, 과외활동, 추천서, 에세이, 표준시험 점수 등 요소 하나 하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래 친구로부터 받는 추천서는 해당 학생의 성격, 캐릭터, 학교 밖의 관심사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설득력 있는 또래 추천서는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교사나 카운슬러 추천서는 학생의 아카데믹 성취와 잠재력에 포커스를 두는 경향이 강하다.
또래 추천서는 매우 개인적인 내용을 담는다. 학생이 교사나 카운슬러와 보내는 시간보다 친한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따라서 친구는 나에 대한 ‘생생한’ 그림을 그려줄 수 있다. 나의 태도, 특성,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묘사해줄 수 있다. 교사는 해당 학생에게 대학의 강의실이 적합할지 어떨지 말해줄 수 있지만 친구들은 그 학생이 대학 캠퍼스에 가서 얼마나 재미있게 생활할지 알려줄 것이다. 보통 친구들은 학생의 리더십, 신뢰성, 정직성 등을 중요시한다.
일부 교사들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유색인종 학생들이 입시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2016년 스탠포드 대학이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미국 교사들은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의 대학 진학 가능성을 백인보다 낮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강력한 또래 추천서를 얻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