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상황에 개의치 말고 준비됐으면 집 사라"
올 겨울 주택시장 전망
집값·모기지금리 모두 고공행진
겨울은 주택거래가 뜸한 시즌이다. 바이어, 셀러 모두 겨울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대담한 바이어라면 이 기간 좋은 딜을 노려 봄직하다. 중요한 것은 주택시장에 대해 꼼꼼한 리서치를 하고, 시즌에 관계 없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움직이는 것이다. 올 겨울 주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상해본다.
◇주택가격, 큰 폭 하락은 없다
보통 윈터시즌에는 바이어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며 홈오너들도 집을 리스팅하지 않고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주택거래가 활발하지 않더라도 올 겨울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평균 판매가격이 소폭 떨어질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
◇모기지금리, 고공행진 지속
금융 전문가들은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올 하반기 중 평균 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진 않고 있다”며 “올 겨울 이자율은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때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전한 주택매물 부족 현상
2024년에는 전국적으로 주택매물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부머 세대 홈오너의 40%는 소유한 집을 페이오프 했다. 이중 상당수가 은퇴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집을 매물로 내놓을 경우 고질적인 매물부족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매물부족이 단기간에 해결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 겨울에도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올 겨울에 집 사는게 좋을까
사실 마켓 컨디션보다는 개인적인 상황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만약 집을 살 재정적인 준비가 되어 있고, 가족이 마이 홈을 필요로 한다면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말고 홈쇼핑을 시작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