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치솟는 모기지금리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최근 모기지금리 상승에 불이 붙었다.
7%를 넘더니 10월 초에는 7.5% 이자율로 2000년 이후 정점을 찍었다.
올해 말까지 8%까지 오른다는 소문도 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1번 이자를 올렸다. 9월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이달 말에 있을 Fed 회의에서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이자율에 급기야는 전미부동산협회, 모기지협회, 건설회사 연합회 등이 FED 회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부동산 침체를 불러와 미국 전체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전체 경제에 약 16%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이 경기가 지지부진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급격한 모기지 상승 국면에 어떤 현명한 부동산 매매 대책이 있을지 생각해 보자.
첫째, 매물 부족이 더 심화되어 셀러에게 당분간 유리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자율 상승으로 셀러, 바이어 모두 부동산 거래를 미루고 관망하고 있어서 급격한 매물 부족을 겪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기 위해 재융자를 했기 때문에 셀러들은 집을 팔고 더 큰 집이나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려는 계획을 연기했다.
만약 직장이나 개인적 사정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팔기로 결정했다면 아마도 지금이 가장 적기일 것이다. 여름이 지나 부동산 비수기로 들어가는 만큼 리스팅 매물은 더 줄어들기 때문에 셀러 입장에서는 팔기에 더 적당하다. 물론 매물이 줄어 거래량도 계속 줄고 있지만 이자율이 급격히 오르는 중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둘째, 단기간에 이자율이 급격히 상승해서 소득 부족으로 인해 모기지 거절 신청률이 높아졌다. 즉, 소득 상승은 지지부진한 반면 모기지가 급격히 올라 모기지 페이먼트 대비 월 소득이 부족해서 모기지 신청이 많이 거절된다.
2022년에는 전체 신청자의 9%가 거절되었는데 이제는 거절률이 두 자리 숫자이다.
그 외 음식, 유틸리티, 생활비, 카드빚도 올라서 모기지 신청 거절률은 20%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셀러 입장에서는 바이어가 융자를 성공적으로 얻어 에스크로가 제때 완료될 수 있을지를 오퍼를 받을 때 미리 융자받을 자격이 되는지 교차 승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당분간 모기지 교차 승인에 대한 필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매물이 부족하지만 오랫동안 안 팔리는 매물은 계속 있을 것이다.
즉, 바이어들은 종전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거래를 성사할 기회가 열렸다. 매물의 상태가 돋보이지 않은 경우 3개월 이상 시장에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플로어플랜이 괜찮다면 딜을 해서 좋은 가격으로 주택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졌다. 다만 높은 이자가 부담인데 수년 후 이자율이 낮아지면 재융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급작한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불안정한 시장에서 오히려 내집 마련 또는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전쟁과 유가로 인한 세계 경제 추이와 고용률 및 이자율을 잘 살피면서 주택 경기 상황을 잘 분석한 후 주택 매매를 하시길 바란다.
문의 (818)439-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