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금리만 중요? 숨은 비용도 따져보라
첫 주택 구입시 더 세심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LA의 주택가 모습. /이해광 기자
첫주택구입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
‘다운페이 20%’는 선택 …실제 중간치는 13%
로컬·주정부서 연방까지 '지원 프로그램' 꼭 체크
모기지 금리가 지난 2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어느 새 7%를 훌쩍 넘어섰다. 모기지 페이먼트는 이 기간 크게 치솟았지만 여전히 주택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많은 홈바이어들이 모기지애 대해 세심하게 따져보지 않고 접근하기 쉽다. 모기지와 관련, 퍼스트 홈바이어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에 대해 알아본다.
▲모기지 승인 받기 전 주택 쇼핑부터 .
생애 첫 주택을 꿈꾸는 예비 바이어들에게는 주택 쇼핑만큼 설레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러다 보니 주택쇼핑에서부터 첫 주택 구입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당장 '눈에 쏙 드는 매물'을 찾았다고 해도 요즘 처럼 극심한 셀러스마켓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사전에 융자 승인을 받아 놓지 않았다면 아무리 오퍼를 넣어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셀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기 보다 사전 승인을 받아 놓은 바이어에게 마음이 끌릴 것이다.
▲수수료 말고 이자율에만 집중
많은 홈바이어들은 모기지하면 ‘이자율’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자율만 좋다면 ‘굿 딜’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이 경우 종종 숨겨진 비용들이 많이 있어 결국 더 많은 페이먼트를 지불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기지 렌더들이 '초저금리'를 내세우며 고객을 유혹한 후 여려 명목의 숨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모기지 포인트(Mortgage points)도 신중해야 한다. 모기지포인트는 렌더들이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대신 고객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이자율을 낮출 수 있지만 그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거주 예상기간 등을 고려해 실익이 있는 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다운페이먼트 20%는 필수
홈 바이어들 사이에서 ‘진실’처럼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주택 구매시 다운페이먼트가 최소 20%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20% 다운페이먼트를 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모기지 보험'도 피할 수 있고, 페이먼트가 더 낮아지니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주택 구매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전국부동산협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다운페이먼트 중간치는 13%이며 첫 주택 구입자의 경우 이보다 훨씬 낮은 6%에 불과하다. 물론 일부 콘도의 경우 이보다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간과
LA등 로컬 정부에서 주정부나 연방 차원에서 제공하는 첫 주택구입자 지원 프로그램도 확인해야 한다. 생각보다 다양하기 때문이다. 다운페이먼트나 클로징 비용, 혹은 두 개를 모두 지원해주고 있다. 일부 렌더는 이자율을 낮춰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LA시에서는 9만달러까지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을 지원하는 'LIPA'와 최대 8만5000달러까지 지원해주는 'HOP', 1대4 매칭 그랜트를 제공하는 ‘WISH’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로컬, 주정부, 혹은 연방정부의 주택 관련 부서 웹사이트에 들어가 첫 주택 구입자 프로그램을 확인해본다.
▲모기지가 금방 나올 것이라고 생각
요즘 많은 온라인 렌더들은 신속한 융자를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혹한다. 그래서 일부 대출자들은 모기지 융자가 금방 나올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온라인 런더들 조차 실제 모기지 신청에 들어가면 전화통화나 물리적인 서류제출 등을 요구한다. 특히 융자 심사과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예상했던 날짜에 대출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는 바이어들이 적지 않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실제 융자신청에서 승인, 클로징까지걸리는 기간은 대략 30~60일이지만 이보다 더 많은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