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 유산과 위안부'… 글렌데일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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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 유산과 위안부'… 글렌데일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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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방식:식민주의 유산과 위안부'라는 이름의 특별전시회 포스터 / 리플렉스 스페이스 갤러리



'일본군 위안부의 날' 제정 10주년

소녀상 설치 9주년 기념해 마련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2012년 '일본군 위안부의 날'을 제정·선포하고 이듬해 평화의 소녀상을 시 공립공원에 건립한 LA 인근 글렌데일시가 위안부 관련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저항의 방식: 식민주의의 유산과 위안부'라는 이름의 전시회로, 지난달 30일 개막해 오는 10월 9일까지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리플렉스 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의 날'(매년 7월 30일) 선포 10주년, 소녀상 건립 9주년을 기념한다. 특별전은 당초 2년 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 넘게 준비를 거쳐 이번에 열리게 됐다.


1일 리플렉스 스페이스 갤러리 홈페이지(reflectspace.org)에 따르면 특별전은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총감독인 전혜연 큐레이터를 비롯해 모니카 혜연 준, 아라, 아나히드 오샤간이 공동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김진우, 한호 작가가 각각 거북선을 모티브로 한 키네틱아트(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작품)와 미디어가 합쳐진 조형물,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인물을 중심으로 시각화한 미디어 회화를 선보인다.


보라 리, 곽인상 작가는 실을 이용해 공간과 관람자들 간의 소통을 표현한 공간과 증강현실을 통해 사회 속에서 피해자의 내적 고통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국내 유명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활동한 작가들이다. 이번에 글렌데일시가 처음 시도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주민이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보면서 소통함으로써 전시의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전혜연 총감독은 "4명의 예술가는 폭력의 유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상상하고, 그들의 작업을 통해 저항과 치유의 길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통로 갤러리에서는 강덕경 화백의 옛 위안부 그림 복제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여성가족부, 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연구소, 글렌데일시 등이 후원한다.


앞서 글렌데일 시의회는 지난달 19일 알다시스 카사키안 시장과 시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11번째 '일본군 위안부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글렌데일시는 2014년 일본 정부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을 때 시민의 세금으로 소송비를 부담해 싸워 이기는 등 시민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시는 2017년부터 일본군 위안부의 날 기념 문화행사를 시의 공식행사로 승격해 시 직원들의 협업, 공공장소 홍보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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