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 이용 많은 올림픽과 노먼디길 버스 배차 늘려야"
시니어센터 방문 노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공청회를 끌어낸 모니카 리, 엘리 유, 대니얼 노(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했다. /시니어센터
9일 오후 2시 시니어센터에서 공청회
한인 학생들 노인 불편접수·현장조사
시니어센터 협력, 메트로 관계자 초청
LA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이사장 정문섭)를 방문하는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3명의 한인 고교생이 팔을 걷어부쳤다. 이들의 노력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 시니어센터 2층 강당에서는 시와 메트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들의 안전과 더 나은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된다.
시니어센터 스마트폰교실과 컴퓨터반 조교로 봉사활동 중인 엘리 유(이매큘레이트하트고교 11학년), 대니얼 노(노스할리우드고 11년), 모니카 리(컬버시티고 10년)는 시니어들이 센터 방문을 위해 이용하는 노먼디와 올림픽길 운행버스가 배차간격이 크고 정차시간도 부정확해 어려움이 많다는 말에 직접 확인하고 공청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학생들은 "시니어들은 센터까지 오기 위해 노먼디나 올림픽길을 오가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체감온도 9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날, 버스 배차나 정차시간이 안 맞으면 지붕도 없는 정류장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리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올림픽길 버스의 배차나 정차간격은 이웃한 피코나 베니스길과 비교해도 부족하고 차이가 컸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이런 데이터를 가지고 시니어센터 협조를 받아 시 관계기관에 편지를 보내고 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시니어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시니어들의 고충을 듣고 자발적으로 교통상황을 조사하고 공청회 개최를 통한 바로잡기에 나서 줘 너무 감사하다"며 "2013년 시니어센터 오픈 후로 2016년에 한 번 관련 공청회가 있었고 당시에도 개선효과가 있었다. 이번 공청회는 이후로 다시 올림픽과 노먼디길에 연장자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난 상황에서 그에 맞게 배차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 메트로 관계자들에게 목소리를 전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13) 387-7733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