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사들 "우린 경기침체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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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사들 "우린 경기침체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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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불구 크레딧카드 발급 급증

카드사들 공격적 마케팅에 '올인'

"소비자들 재정상태 양호" 자신감


경기침체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대형 은행 및 카드사들이 신규 크레딧카드 발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41년만에 최악이며, 경기침체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은행·카드사들은 걱정이 없다. 이들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신규 크레딧카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소비자들의 카드 밸런스를 늘리려 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캐피털 원 파이낸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등 대형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었으며, 크레딧카드를 신청하는 소비자 또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중 JP모건체이스 고객들의 카드사용액은 271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4년 이후 분기별 최대규모로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33%나 증가한 수치이다. 카드사 CEO들은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매우 낮은데다 페이먼트 연체율도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소비자들이 카드빚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한 금융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은 카드사 입장에서 나쁜 현상이 아니다”며 “업체들이 더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카드사들이 크게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예상됐던 페이먼트 연체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의 경기부양현금 지원이 잇따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카드 밸런스를 줄였다. 


한편 지난 2분기 캐피털 원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62% 늘었고, 디스커버 파이낸셜도 관련비용이 45%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107만명, 웰스파고은행은 52만4000명의 신규고객을 각각 확보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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