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경고에 혼조세 마감
8일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분기실적 경고에 혼조세를 보였다. /AP
나스닥지수 0.10%↓
10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뉴욕증시는 기술기업 엔비디아의 분기실적 경고에 혼조세를 보였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9.07포인트(0.09%) 오른 3만2832.5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3.10포인트(0.10%) 밀린 1만2644.4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오는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등을 주시했다. 기술기업 엔비디아가 2분기 매출이 당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스닥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기술 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6% 이상 하락했고, AMD와 램 리서치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다만 지난주 나온 7월 고용보고서 이후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순익을 토대로 2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분기 말에 예상됐던 4.0%보다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실적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실제 2분기 순익 증가율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덜 부진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에 나올 7월 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전년대비 증가율이 8.7%로 전달의 9.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둔화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날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완화될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5%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의 29%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