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아시아계 장관 인준 5개월째 표류
웹마스터
사회
2023.08.08 17:04
연방노동부 장관 지명 줄리 수
민주당 내부서도 일부의원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 첫 아시아계 장관으로 지명된 줄리 수<사진> 연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준이 반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된 상원 구조에 캐스팅 보트를 쥔 민주당 내부 인사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급기야 행정부 내에서 '대행'을 자체적으로 떼겠다는 선전포고성 발언까지 나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8일 필라델피아를 방문, 동행한 장관들을 소개하며 줄리 수 노동부 장관 대행을 호명한 뒤 곧바로 "그를 노동부 장관으로 부르겠다. 더 이상 대행이라 부르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의회 인준이 147일째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사실상 수 대행을 장관으로 인정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그와 수년 동안 알고 지냈다"면서 "그는 노동자들과 노동 가족의 진정한 투사다. 감사하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28일 마티 월시 당시 노동부 장관의 후임으로 중국계인 수 차관을 지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첫 장관 교체이자 첫 아시아계 장관 지명 순간이었다. 실제 지명 이전부터 수 대행은 유력한 차기 노동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