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으로 임신부 강도범으로 몰아
웹마스터
사회
2023.08.07 14:56
디트로이트 경찰 논란
30대 여성, 강도 공범 몰려
디트로이트 경찰이 허술한 안면인식 프로그램 검색 결과만으로 임신 8개월 된 여성을 차량 강도 공범으로 몬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7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포르차 우드러프(32)는 아이들의 등교 준비를 하던 지난 2월 16일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보름 전 발생한 차량 강도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것이다.
경찰이 그를 용의자로 지목한 결정적인 단서는 안면인식 프로그램 결과였다.
한 남성이 올해 1월 29일 총기 강도를 만나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빼앗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그날 우연히 만난 여성과 이곳저곳을 함께 돌아다녔는데 한 주유소에 들렀을 때 이 여성이 얘기를 나눈 남성이 이후 다른 장소에서 자신을 상대로 강도질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런데 사건 발생 이틀 뒤 어떤 여성이 주유소에 피해 남성의 휴대전화를 가져다줬다. 담당 경찰은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된 CCTV 화면을 입수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돌렸다. 그 결과 우드러프가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담당 경찰은 안면인식 프로그램 내용만 확보했을 뿐, 다른 기본적인 사항은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우드러프와 다른 여성 사진 여러 장을 함께 피해자에 제시하며 당시 문제의 여성이 누구인지 지목하라고 했고, 피해자는 우드러프의 사진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