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 음성? ‘반복 검사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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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 음성? ‘반복 검사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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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반응이 나타난 검진 키트


코로나19 가정용 검진 키트 사용법 - 1단컷


"목에서 시작, 코까지는 시간 걸려"

"증상 있으면 24시간내 재검사해야"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두 자녀의 엄마 우영빈(50) 씨는 아들(22)이 고열과 목 통증을 호소해 가정용 코로나19 검사 키트로 테스트 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감기약 복용 후, 호전되는 듯 하더니 다음 날에도 아들의 증세가 지속되자 재검사를 서둘렀고 결과는 양성 반응으로 나타났다. 우 씨는 잘못된 검사결과로 더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손 쉽게 자가 검진 키트로 결과를 확인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가주 보건당국은 가정용 검사 키트의 결과 오류로 자칫 더 큰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반복 검사’를 강력히 권고했다. 


LA타임스는 17일 일부 의학 전문가들이 한 번의 코로나19 검사로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자가 검진이 감염을 추적하는데 필수적이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강조하지만, 초기 음성 결과만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LA한인타운 S. 하버드 불러바드에 위치한 우리약국(Woori Pharmacy)의 앤젤 이 대표는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 키트로 검사할 때 두 번씩 해볼 것”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24시간 지나서 재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이 대표는 “증상이 있지만,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은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여 반복 검사가 한층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UC샌프란시스코의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 홍 박사는 “일부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4~5일이 지나야 양성 반응을 보인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일반적으로 목에서 감염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검체를 추출하는) 코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한편, 백신 접종 받은 사람들은 강화된 면역체계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노출을 더 빨리 인식해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초기 증상을 보이지만, 이는 가정용 검사 키트를 통해 발견될 수 있을 만큼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기 전이다.


결과적으로 백신을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신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알리는 자체 경보를 신속하게 발령할 수 있지만, 가정용 검사 키트로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 가정용 검사 키트는 일부 한인 약국에서 한 박스(두 세트) 당 25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보험을 제시하면 한 달에 4박스(여덟 세트)씩 무료로 받아갈 수 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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