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태" vs "민주주의 위협"… 바이든-트럼프 주말 난타전
'대선시계' 앞당겨지자 네거티브 가열
"보복 위해 출마 vs 조, 당신 해고야"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11월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치르게 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 유세에서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였다.
7∼8월 전당 대회를 통한 대선후보 공식 지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내달 27일 첫 TV토론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대선 시계'가 앞당겨진 상황에서 두 사람은 18일 상대에 대한 공세의 날을 세웠다.
백악관 기자단 공동취재 메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열린 선거 운동 리셉션에서 연설하면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두 번째 임기에서 가할 위협은 1기 때에 비해 더 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후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극성 지지자들의 이듬해 1월 6일 의회 의사당 난입(1·6 사태)을 방조한 사실을 상기시키려는 듯 "트럼프가 반역의 고삐를 풀었다"고 꼬집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의 대표적 우군 조직인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여태까지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당신 해고야, 여기서 사라져라, 조!"라고 말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에 따른 자신에 대한 4건의 형사 기소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부패"했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