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관계자 말만 듣지 말고 꼭 메모하라"
최근 LA인근 샌타모니카 칼리지에서 열린 대규모 칼리지 페어. /Santa Monica College
칼리지 페어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관심 있는 대학들 정보 한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사전 리서치 필수, 단정한 옷차림과 적극적인 태도 필수
대학박람회인 ‘칼리지 페어(college fair)’는 많은 대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의 지원자에게 대학에 대해 홍보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를 통해 고교생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대학 뿐만 아니라 잘 모르는 대학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칼리지 페어를 잘 활용하면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칼리지 페어에 대해 알아본다.
◇칼리지 페어의 이모저모
보통 특정 고등학교나 교육구, 또는 학생과 대학을 연결하는데 관여하는 조직이나 기관이 칼리지 페어를 주최한다. 일부 행사는 참석을 원하는 학생이 미리 등록해야 하고, 일부는 일반인들에게 도 오픈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같이 참석하기도 한다. 특정 칼리지 페어에 참석할 계획이라면 그 전에 내가 갈 수 있는 행사인지 확인하고, 사전 등록이 필수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칼리지 페어에 대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 또는 내가 사는 지역 내 다른 학교가 주최한다면, 학교나 교육구를 통해 칼리지 페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대도시에 살고 있다면 더 큰 규모의 칼리지 페어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고등학교의 담당 카운슬러에게 칼리지 페어에 대해 문의하라. 학교와 커뮤니티의 온라인 공지, 지역 신문 등을 유심히 찾아보라. 특정 칼리지에 관심이 있다면 그 대학의 입학 사무처에 연락해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칼리지 페어를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 문의할 수도 있다.
◇칼리지 페어가 왜 중요한가
칼리지 페어에 참석하면 여러 대학들에 대해 풍성한 정보를 한 장소에서 구할 수 있다.
어떤 대학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 직접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먼 곳에 위치한 대학을 일일이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칼리지 페어는 상대적으로 경비가 덜 들고 효율적이며, 간단하면서도 캠퍼스 방문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이다. 만약 내가 특정 대학에 관심이 많다면 칼리지 페어에서 그 대학의 관계자를 만나 학교에 대한 심층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느 대학에 가고 싶은지 아이디어가 없을 경우에도 칼리지 페어에 참석하면 한 자리에서 다양한 대학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A 대학을 B 대학보다 선호하지만 막상 칼리지 페어에 가서 마음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웹사이트나 팸플릿이 제공하는 정보보다 훨씬 더 개인적인 시각에서 대학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다. 이들은 실제로 나의 원서를 심사하는 사람들이 될 수도 있다.
때론 입학 사정관들은 그 대학의 동문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들의 의견이 더 가치 있게 심사에 반영되기도 한다.
◇칼리지 페어 준비하기
칼리지 페어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행사장에 오는 대학 관계자도 바쁘고, 방문하는 학생들도 바쁘다. 한 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정신이 없다.
그러므로 준비 없이 그냥 가서 둘러보기 보다는, 미리 준비를 해서 최고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칼리지 페어에 어떤 대학들이 참가하는지 리스트를 미리 살펴봐야 한다. 내가 몰랐던 대학이 있다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그 대학이 나의 관심을 끄는 곳인지 파악한다. 이렇게 하면 칼리지 페어에 갔을 때 한정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다. 또한 반드시 관계자를 만나보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그 대학부터 우선순위를 정한다.
대학 관계자를 만났을 때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대학에 대해 넓은 범위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입시 관계자의 역할이다. 학생들에게 최소한 어디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그러므로 해당 대학의 입시 정책에서부터 전공 프로그램, 캠퍼스 문화에 이르기까지 관계자에게 물어보는 것을 꺼리지 말자.
◇칼리지 페어에서 해야 할 일
칼리지 페어는 대학의 관계자를 직접 대면하는 자리다. 그러므로 옷을 깔끔하게 입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으로서 칼리지 페어에서 해야 할 일은 대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학교 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대학은 칼리지 페어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필기도구를 꼭 지참하고 가지고 칼리지 페어에 참석하라. 메모해야 할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가방을 가져와서 대학에 대한 브로셔와 자료들을 담아라.
또한 미리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해 둔 대학들의 리스트를 보고, 시간을 현명하게 배분하면서 어떤 관계자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메모하라. 웹사이트에서 답을 구할 수 있는 질문보다, 개인적인 시각에서 통찰을 얻을 만한 질문을 칼리지 페어에서 하는 것이 좋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