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인회관 매각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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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회관 매각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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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 한인회관 매각에 반대하는 김종대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훈구 기자 

비상대책위'절반의 성공'평가  

본지 보도에 대화분위기 조성

한인교계 갈등봉합 위해 노력

지종식 회장, 첫 페이먼트 전달

오렌지카운티(OC)한인회의 한인회관 매각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OC한인회는 조봉남 회장(한인회관 관리위원장)이 한인회관 건물 운영비와 이자율에 부담을 느껴 지난 2월 일방적으로 건물 매각을 발표한 뒤 줄곧 내홍에 휩싸였었으나 최근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주조선일보 1면<2024년 5월 5일자 A 1면 참조>에 대서특필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꾸준히 보도는 되었지만 파급력은 약했었거든요그런데 조선일보 기사가 나가고 나자 비로소 본격적인 대화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언론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죠. 또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님의 역할도 중요했습니다. 그분이 화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지역사회를 하나로 봉합 하는 노력을 아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OC한인회관의 매각을 반대하는 김종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8일 "미주조선일보에 한인회관 매각관련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된 후 서로 대화로 풀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OC한인회의 비상대책위는 내·외부 두 곳이다현재 조봉남 회장은 직무 정지 중이라 한인회의 피터 윤 이사가 한인회 내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외부 비상대책위원들은 서로 협상 대표들을 선임하여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그 배경에는 우선 한인회관의 부채 40여만 달러를 갚아주기로 했던 지종식 회장(아리랑 마켓아리랑장학재단)의 기탁된 자금을 어떻게 집행할 것 인가에 대한 문제가 달려 있다 

이에 외부 비대위원회 측은 최광진김복원 전 상공회의소 회장 두 사람에게 협상대표권을 주었고 일부 사항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b908868043ef8e884a75e0070a64e28b_1717086025_4411.jpg오렌지카운티 한인회와 외부 비상대책위 협상위원 2, 지종식 회장 등은 지난 15일 ▲한인회 정관 제14 10항에 명시되어 있는 한인회관을 매각할 경우 재외동포재단 또는 LA총영사관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아리랑 장학 재단의 동의 없이는 한인회관을 매각 또는 건물을 담보로 융자금을 신청할 수 없다는 조항 등이 들어간 계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또한 세부 내용으로는 효력이 영구적으로 적용되며 새로운 회장단이 들어와도 변경 또는 취소 할 수 없다는 조항도 삽입했다. 이 계약서는 김복원, 최광진 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권석대 한인회관 관리위원이 증인으로 나서 서명했다. 

 

후속조치로 지난 15일에는 첫 페이먼트 5000달러가 한인회에 전달되기도 했다. 기금을 쪼개어 월 5000달러씩 한인회에 전달 하되 3900달러는 페이먼트로 쓰고 나머지 1100달러는 운영비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지역 여론이 확대 비화 되는 것을 막고자 한인 회관 매각 관련 공청회도 취소 했다. 이 기간 중 지역 개신 교계도 발 벗고 나섰다. 지역의 메가 처치인 은혜한인교회의 한기홍 담임목사가 화합을 위해 지역사회를 움직였다. 메가처치가 움직이자 오렌지 카운티 장로협의회소속 장로들도 나서서 적극적으로 양측을 만나면서 화합을 주문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결국 한인회관의 매각은 무산되었고 에스크로 취소 종결과 자금 지급 등 후속 조치들이 취해진 셈이었다 

하지만 김종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한인회 집행부 구성에 있어서 정관개정 등 후속조치들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정중동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의 회장 자격으로는 외부인사(감사 등)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막혀 있고 선출위원들에 의해 선출 되게 되어 있어 외부 비대위 인사가 참여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정관개정을 통해서라도 객관적인 인물들이 한인회에 참여 할 길을 열었으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 집행부가 들어서서 정관개정을 하고 외부 비대 위의 동의 없이 자금이 집행되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외부 비상대책위는 앞으로도 한인회가 정상화가 될 때까지 정관개정을 추진하고 자금이 올바로 집행되는지를 한인사회에 보고 할 것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한인회의 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이사회를 거쳐 7-8월 사이에 꾸려지게 되며 이를 통해 차기 회장 및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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