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 부동산은 투자자가 패시브 인컴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AP

'턴키' 부동산의 개념과 장단점 분석

인구 많고 아파트 공실률 낮은 도시에 투자 바람직

초보 투자자도 매입 가능, 추가 업그레이드는 불가능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턴키(turnkey)’란 용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턴키 부동산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주택 매물로 홈오너가 렌트를 통해 소극적인(passive) 인컴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턴키 부동산의 개념과 장단점을 분석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턴키란 무엇을 뜻하나

턴키 부동산은 하우스, 아파트, 듀플렉스 등 투자자가 매입한 후 곧바로 테넌트를 유치할 수 있는 프로퍼티를 말한다. 이런 매물을 구입하게 되면 거의 손볼 곳이 없다. 적잖은 돈을 들여 수리해야 하는 ‘플리핑’ 매물과는 성격이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 턴키 부동산은 필요한 수리작업과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턴키 매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턴키 부동산을 취급하는 회사들은 해당 매물을 구매하는 투자자에게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오퍼하기도 한다. 이 경우 투자자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멀리서도 투자를 통해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

잘 알려졌다시피 턴키 매물은 투자자가 추가비용을 들여 수리 또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된다. 테넌트가 곧바로 입주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선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감수해야 한다. 턴키 프로퍼티는 마켓밸류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누가 구입하나

턴키 부동산은 프로페셔널 투자자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 랜드로드가 되고자 하는 초보 투자자 중 일부도 턴키 프로퍼티에 눈독을 들인다. 경험 많은 투자자의 경우 이미 다른 투자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턴키 부동산 매입을 통해 추가 인컴 창출을 기대한다. 

◇턴키 프로퍼티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시간, 에너지,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부동산을 손에 넣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 저곳 손볼 부분이 많은 집을 사는 것보다 더 빨리 테넌트를 구하고 렌트수익을 얻을 수 있다.

턴키 부동산 투자는 로컬 마켓에 국한되지 않는다. 투자자는 여러 도시에 있는 복수의 부동산을 구입해서 관리하며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매물은 말끔하게 단장된 ‘레디 투 무브인(Ready to Move In)’ 상태이기 때문에 홈오너가 테넌트를 구하기도 쉽고 테넌트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긴다.

◇턴키 부동산의 단점

턴키 홈은 이미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라서 투자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미거나 업데이트 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로케이션에 대해서도 투자자가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어렵다.

만약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턴키 프로퍼티를 관리할 경우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투자자가 렌트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관리회사를 선정할 때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어떻게 찾나

턴키 프로퍼티는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가 아파트 렌트비보다 낮은 지역에 많이 존재한다. 렌트 수요가 높은 지역에 위치한 턴키 부동산을 구입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구가 늘어나고 주택가격이 저렴하고 낮은 공실률 등을 갖춘 도시라면 턴키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성공적인 투자 방법

투자라는 것은 100%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동산을 매입하기 전에 필요한 숙제를 하면 실패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선 턴키 부동산을 취급하는 업체가 합법적이고 제대로 운영되는 회사인지 확인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집이라고 인스펙션을 실시할 것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결함을 발견할 수 있다. 집을 살 정도로 넉넉한 현찰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모기지 론이 필요할 것이다. 여러 렌더를 통해 비교쇼핑을 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융자를 받도록 노력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