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체포된 '론스타 먹튀' 스티븐 리 석방
웹마스터
사회
2023.03.13 15:27
1000만달러 보석금 지불
곧 범죄인 인도재판 시작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54·사진) 전 론스타코리아 지사장이 미국에서 체포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13일 연방법무부에 따르면 뉴저지주 연방법원은 지난 8일 이씨의 조건부 보석을 결정했다. 법무부와 수사당국이 공조해 지난 2일 그를 체포한 지 엿새 만이다. 이씨의 보석조건은 보석금 1000만달러,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장비 부착, 가택연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씨는 불구속 상태로 연방법원에서 범죄인 인도재판을 받게 됐다.
이씨는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인 뒤 되팔아 큰 차익만 챙기고 한국에서 철수했다는 '먹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이다. 그는 시민단체와 국회 등의 고발로 2006년 수사 대상이 됐으나 이미 2005년 9월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