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민들, 내년부터 인슐린 10분의 1 가격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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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민들, 내년부터 인슐린 10분의 1 가격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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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가주민들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Fox11 News


가주정부, '시비카'와 5000만불 계약

자체 브랜드 인슐린 생산, 판매

300달러짜리 30달러에 구매 가능


가주 주민들은 내년부터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insulin)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영리 제네릭 제약회사인 '시비카 RX(Civica RX)'와 가주 자체 브랜드 인슐린을 생산하기 위한 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캘 RX(CalRX)를 통해 관리될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최초로 저비용 인슐린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한 후 판매하는 것으로 인슐린 구매에 대한 소비자 부담금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현재 300달러 정도 하는 10ml 짜리 인슐린을 주민들이 30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주정부가 약을 제조하고 유통하는데 드는 비용에 해당된다. 인슐린 가격 인하로 구매자들은 본인부담금을 연간 2000~4000달러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에 체결한 10년 파트너십 계약은 ‘보조 비용(Subsidizing Costs)’ 또는 ‘사회화 비용(Socializing Costs)’ 없이 주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근본적 해결책”이라며 "가주에 기반을 둔 인슐린 제조시설에 추가로 5000만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미당뇨병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의 남가주 옹호위원회 위원장인 니케타 카라미-해리스는 “나를 살려줄 인슐린 1병을 사기위해 100~200달러를 모으려고 애쓴 경우가 많았다”며 “한 번은 인슐린 없이 5시간을 보냈다가 2주 간 중환자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뉴섬 주지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인슐린 제조가 시작될 예정이며, 2024년부터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주민들은 새로운 처방전 없이 로컬 약국이나 우편 주문을 통해 캘RX 제네릭 인슐린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 유무에 관계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당뇨병 치료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한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Co)는 이달 초 인슐린 가격을 70% 인하하고 환자비용을 35달러로 제한한다고 밝혔으며, 사노피(Sanofi)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등 일부 제약회사는 환자가 제품을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오피오이드(펜타닐)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 주정부 자체 생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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