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대학원생 주거난 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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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대학원생 주거난 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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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대학원생들이 방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캠퍼스 내 대학원생용 침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UCLA 메인 캠퍼스. /UCLA


2022년 가을학기 현재 9개 대학 캠퍼스 

주거시설 대학원생 침대 1만7500개 불과

평균 연소득 3만달러, 아파트 구하기도 어려워

UC, 2027년까지 침대 2만1000개 추가 계획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공립대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UC계열대학의 대학원생 주거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주거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렇다고 학교 주변 동네에서 방을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17일 온라인 매체 ‘캘매터스(CalMatters)’에 따르면 2022년 가을학기 현재 UC 9개 캠퍼스 내 기숙사·아파트 등이 학생들에게 제공한 침대는 약 11만3000개로 이중 대학원생에게 배정된 것은 1만7500개에 불과하다. UC 당국은 신입생, 편입생을 포함한 학부생에게 하우징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UC대학원생은 전체의 21%를 차지하지만 이들을 위한 침대 수는 15% 수준이다. UC버클리의 경우 대학원생의 8%만 캠퍼스 주거시설에 산다. 대학원생이 차지하는 침대는 1000개 정도다.


UC 전체적으로 캠퍼스 주거시설은 크게 부족하다. 지난해 가을학기 9개 캠퍼스에 10만8463명의 학생을 캠퍼스 내 주거시설에 수용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4537명이나 많은 학생에게 침대를 제공했다. UCLA가 가장 많은 2만2519명을 수용했고, 이어 샌디에이고(1만8022명), 어바인(1만6451명), 데이비스(1만3608명), 샌타바바라(1만221명) 순이었다. 


캠퍼스 별로 학교 내 주거시설의 대학원생 수용 규모는 크게 차이가 난다. 샌디에이고는 5105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버클리는 991명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가장 규모가 작은 캠퍼스인 머세드는 단 9명 만 수용할 수 있다. LA는 4125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매터스에 따르면 UC 대학원을 다니면서 일을 할 경우 평균 연소득은 3만달러 수준이다. 이중 절반은 렌트비와 유틸리티비를 해결하는데 사용된다. 전체 UC 대학원생의 50% 이상은 타주 출신 또는 외국 유학생으로 캠퍼스 주거시설을 제공받지 못할 경우 이들은 방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캘매터스는 지적했다. 


UC당국은 오는 2027년까지 캠퍼스 주거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9개 캠퍼스 내에 학생용 침대를 2만1700개 추가할 예정이다. 이중 학부생용과 대학원생용 침대가 각각 몇개가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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