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지점에 무장강도… 경찰과 대치 끝 체포
대치 끝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용의자가 차밖으로 나와 투항하고 있다. 오른쪽은 은행 창구 앞 범행 직전 용의자 모습. /KTLA, 뱅크오브호프 경비원 제공
올림픽/버몬트 지점에 침입
직원 칼로 위협하며 털려다 도주
경찰과 대치, 3시간 만에 투항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한인은행에서 강도를 벌이려다 미수에 그친 남성이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께 양복 차림의 백인 또는 히스패닉 추정 남성이 올림픽 불러바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코너 ‘나라 플라자 쇼핑몰(2727 W. Olympic Blvd.)’에 있는 뱅크오브호프 올림픽/버몬트 지점에 들어가 창구 직원을 칼로 위협하며 현찰을 요구했다. 이에 직원은 비상벨을 눌렀고, 용의자는 은행을 빠져나갔다.
LAPD는 수십여명의 경관 및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수색작업 끝에 쇼핑몰 주차장에 세워 둔 검은색 인피티니 SUV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중무장한 스왓팀이 차량을 포위하고 투항을 권유했다. 용의자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버티자 스왓팀 대원들은 오후 5시께 차 안으로 수발의 최루탄을 발사했고, 용의자는 대치 3시간 만에 차 문을 열고 나와 두 손을 들고 투항했다. 용의자는 무장 경비원이 근무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당시 은행 안에 고객은 없었다.
뱅크오브호프 박인영 부행장은 “직원 중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은행은 항상 고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14일 올림픽/버몬트 지점은 정상 영업한다”고 밝혔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