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전동스쿠터 정책, 대학마다 '제각각'
UCLA 캠퍼스에 학생들의 전기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UCLA
학생·교직원·방문자 모두 "헷갈려"
헬멧 착용 안하고 타면 부상 위험↑
캘리포니아주 대학들의 캠퍼스 내 전기자전거 및 전동스쿠터 관련 정책이 학교 별로 제각각이어서 학생, 교직원 및 방문객들이 헷갈려하고 있다.
20일 정치·정책 관련 온라인 매체 ‘캘매터스’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와 스쿠터가 일반인들 사이에 보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주내 대학들은 관련 정책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UC버클리, UC어바인, UC샌디에이고, UC샌타바버라, UC샌타크루즈 등 5개 UC대학은 캠퍼스에서 전기자전거 사용은 허용하지만 스쿠터는 금지한다. 반면 UCLA, UC데이비스, UC리버사이드, UC머세드 등 4개 대학은 캠퍼스에서 전기자전거·스쿠터 모두 사용을 허락한다.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관련정책이 더 복잡하다. CSU LA, CSU롱비치, CSU풀러튼, CSU 노스리지, 캘폴리 포모나 등은 전기자전거*스쿠터 모두 허용하지 않으며, CSU샌디에이고, CSU 샌프란시스코, CSU치코, CSU채널아일랜드 등은 둘 다 허용한다. 그런가 하면 CSU프레스노, CSU이스트베이 등은 전기자전거는 허락하지만 스쿠터는 금지한다.
2022년 한해동안 UC데이비스에서 전기자전거 또는 스쿠터를 이용하는 학생의 22%는 사고를 당한 후 응급실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레귤러 자전거를 이용한 학생이 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7.5%에 그쳤다. 익명을 요구한 UC관계자는 “전기자전거와 스쿠터는 빠르고 세워두기도 편해 많은 학생들이 사용한다”며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사고가 나면 큰 부상을 입기도 해 학교 입장에서 안전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