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친 현장서 즉각 체포해 감옥행"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가 절도범들에게 압수한 상품들.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무실 웹사이트.
가주 '연말 조직적소매범죄' 척결
LA·샌프란시스코등 주 전체 대상
뉴섬 "CHP요원배치· 전담 팀 가동
캘리포니아주가 연말 홀리데이 쇼핑시즌을 맞아 ‘조직적소매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조직적 소매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를 중심으로 남가주를 비롯 주 전역에서 ‘실질적 공공안전 계획’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연말 분위기를 틈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조직적 소매범죄에 대해 주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범죄를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주 정부는 ‘실질적 공공안전계획’의 일환으로 CHP요원을 쇼핑 유동인구가 많은 남가주 주요지역과 베이 지역. 샌호아킨밸리, 새크라멘토 등 리테일 중심 상권에 집중 배치하는 것은 물론 ‘조직적소매범죄 소탕테스크포스 ORCTF(OrganisedRetail Crime Task Force)’ 같은 전담 팀은 각 지역 경찰과 긴밀히 공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가 조직적 소매범죄 근절을 내세운 데는 캘리포니아 리테일 업소들이 어느 지역보다 범죄로 인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국소매연합'에 따르면 조직적 소매범죄가 가장 심각한 도시에 LA를 비롯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내 주요 도시들이 이름을 올렸다. LA는 5년 연속 1위, 샌프란시스코는 3년 연속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뉴섬 주지사는 “물건을 훔쳐 상점에서 뛰어 나가는 현장에서 범죄자들을 즉시 체포해 바로 감옥으로 보내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홀리데이 시즌은 물론 연중 내내 범죄 척결을 위한 단속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2019년 조직적 소매범죄 전담팀이 활동을 시작한 이래 2200건의수사를 통해 1500여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약 3300만달러 어치로 추정되는 42만여개의 훔친 상품을 압수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초 주정부는 조직소매범죄 용의자에 대한 체포 및 기소를 늘리기 위해 55개 시와 카운티정부에 2억6700만여달러의 예산 편성을 발표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