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민원센터… 재외동포청 문 활짝 열었다
재외동포청 본청이 들어선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영 송도타워. /연합뉴스
5일 출범식 갖고 업무 개시
흩어진 동포정책 통합 '컨트롤 타워'
통합민원실은 서울 광화문에 설치
초대청장은 이기철 전 LA총영사
750만 재외동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하 동포청)이 드디어 5일(한국시간) 문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동포청은 외교부, 병무청, 법무부, 행안부, 교육부 등으로 흩어져 있던 재외동포 정책을 한곳으로 통합해 민원인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정책 수립·지원을 맡았던 재외동포재단을 ‘청’ 단위로 승격한 외교부 산하 기관이다.
동포청을 반기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한인 커뮤니티다. 그동안 미주 한인 등 재외동포들은 한국정부 직속 재외동포 담당기관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줄기차게 동포청 신설을 요구해 왔다.
동포청 본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영 송도타워,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 서비스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각각 설치됐다. 동포청은 총 151명 규모로 출범했으며, 지원센터에는 25명이 배치됐다.
본청은 재외동포정책국, 교류협력국, 기획조정관실 등 3개 실·국으로 구성됐다. 재외동포·재외동포단체 네트워크 구축, 교육·인권 증진사업, 해외 거주지 별 재외동포 정책, 영사 관계 협의, 재외국민 등록, 해외이주 업무 등을 맡는다.
이 밖에 재외동포 출입국, 사증, 국적, 병무, 한국체류 업무부터 세무와 관세, 한국 내 고용, 교육 등 경제·사회 활동 관련 민원업무는 본청과 지원센터에서 처리한다.
지원센터 안에 365일 24시간 ‘동포 콜센터’도 운영을 시작했다. 각종 서비스 관련 기본상담 및 안내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받을 수 있다. 콜센터 전화번호는 82-2-6747-0404 이다.
이날 동포청 출범식 및 지원센터 개소식은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기철 초대 동포청장은 부영 송도타워에서 열린 동포청 출범식 및 현판식 등에 참석했다. 또 서울 광화문 트윈트리 타워에선 지원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출범식에는 한국 정부와 인천시, 시민, 미국·유럽·일본·호주·대만 등 세계 각지에서 방한한 재외동포 등 7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동포청 출범을 축하했다.
외교부는 동포청 신설에 따른 조직·사업 확대를 반영해 현행 500억원 수준인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으로 증액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포청은 1호 사업으로 일본에 거주중인 원폭피해 동포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