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강도 날뛴다… 총기 사용 범죄도 증가
올해 첫 두달간 LA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LAPD.
첫 두달간 총 1427건 발생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
경찰 "우범지역 순찰 강화"
올해 LA에서 강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총기를 사용한 범죄는 10건 중 3건으로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LA지역 범죄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28일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첫 두달 동안 LA에서 발생한 강도 신고건수는 총 142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253건에 비해 13.9%나 증가했다.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은 지난 26일 LAPD 경찰위원회에서 “LA 전역에서 강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용의자가 총기를 사용한 강도사건이 늘고 있어 경찰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LA에서 발생한 총기사용 강도사건은 총 451건으로 전체 강도사건의 31.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391건보다 15.3%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2년 581건을 제외하곤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 발생한 강도 사건은 총 1541건으로 올해 7.4% 감소했다.
올해 첫 두 달간 LA에서 강도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총 37건이 일어났다. 이어 웨스트레이크가 25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최 임시국장은 “강도사건 신고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심층적인 조사를 실시해 언제 어디서 강도가 발생하는지 모니터하고, 우범지역에 경찰 인력을 집중배치하는 등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거지 타겟 절도 사건도 올 들어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년 말 쇼핑몰에서 집까지 미행해 강도를 저지르는 범죄가 잇따른 후 LAPD는 미행강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적극 대응했다. 지난해 LAPD는 총 8685건의 강도사건 신고를 접수받았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5% 감소한 수치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