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미국인 유럽 여행 가능' 항공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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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미국인 유럽 여행 가능' 항공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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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백신 맞은 미국인들의 EU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항공업계는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조선DB 



항공사들 1분기 10억불 이상 적자

장거리 노선서 수익률 호전 기대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이 올여름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항공업계는 코로나 이후 최대 회복 동력을 얻었다며 들뜬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주말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예방접종 미국인 관광객의 여행 규제를 완화해 항공업계가 올해 가장 바쁜 여행철을 맞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YT는 이와 관련해 올여름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대서양 횡단 여행의 복구가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만큼 항공업계에 필요한 활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앤드류 노셀라 최고홍보책임자(CCO)는 “장거리 국제선 비행은 유나이티드에게 중요한 기회를 의미한다”라며 “최근 몇 주 동안 한 국가가 백신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접근권을 제공한 직후, 레저 수요는 빠르게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국내 여행객들의 귀환으로 일부 힘을 얻고 있었지만, 항공사 수익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 여행의 손실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이달 국제선 운항 횟수가 2019년보다 80% 가량 낮았다. 그동안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올해 첫 3개월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했다. 같은 기간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수익은 1억1600만 달러로 적었다. 

세계적인 항공 산업 단체인 국제 항공 운송 협회의 윌리 월시 국장은 성명을 통해 “항공사들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무조건적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공중보건 벤치마크와 일정 내에서 계획할 수 있도록 유럽위원회와 업계의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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