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 뱅크, '마이너스 통장 수수료'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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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뱅크, '마이너스 통장 수수료'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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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뱅크가 국내 대형은행 중 마이너스 통장 수수료를 없앤 첫 번째 뱅크가 됐다. /Forbes


수수료 없앤 첫 대형은행

4대 은행 향후행보 주목

정치권 등 폐지 압력 거세


저소득층 고객에게 타격을 준다는 이유로 각계각층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은행 ‘초과인출수수료(overdraft fee)’ 를 없앤 첫 번째 대형은행이 탄생했다.


지난 2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18번째로 큰 은행인 '앨리 뱅크(Ally Bank)'는 국내 대형은행 중 최초로 마이너스 통장 수수료라고도 불리는 초과인출수수료 제도를 폐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4대 메이저 은행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미국 내 은행들은 2020년 한해동안 총 313억달러의 초과인출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인출수수료는 고객의 보유 어카운트의 예치금 이상으로 돈을 쓸 경우 일단 은행이 대신 지급해주고 그 대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앨리 뱅크 측은 초과인출수수료가 흑인 및 라티노 커뮤니티에 큰 해가 된다며,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백인들보다 흑인*라티노 고객들이 초과인출수수료 폭탄을 맞는 비율이 높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앨리 뱅크의 이번 결정으로 약 360만 가정이 초과인출수수료에 대한 두려움에서 해방됐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앨리 뱅크는 그동안 하루에 25달러를 마이너스 통장 수수료로 부과해 왔다. 대부분 대형은행들은 거래 건당 35달러 정도를 초과인출수수료로 부과한다.


주류 정치권과 소비자 권익옹호 단체들은 초과인출수수료는 은행 입장에서 추가비용 부담 없이 수익을 내는 도구 역할을 해왔다며 지속적으로 이를 없앨 것을 요구해 왔다. 민주당 소속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등이 은행 초과인출 수수료는 즉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 정치인들이다.


미국 2위 은행인 BOA와 3위 은행인 웰스파고는 일부 금융상품에 한해 초과인출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나, 해당 상품들은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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