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구매량 급증… 구매자 절반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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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구매량 급증… 구매자 절반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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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총기 구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5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이후 전국적 시위가 벌어지는 등 사회 불안이 커진 것이 총기 구매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총기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 자료를 인용해 2020년 미국 총기 구매가 전년도에 비해 6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 구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 3월 기준 총기 판매 과정에서 이뤄지는 미 연방정부의 신원 조회 건수도 일주일에 100만건을 돌파해 199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노스이스턴대와 하버드대 부상 통제 연구 센터에 따르면 작년 총기 구매자의 5분의 1이 처음으로 총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총을 사지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총기 소유에 나선 것이다. 또 구매자의 절반 가까이가 여성이었고, 흑인과 히스패닉 비율도 각각 20%에 달했다. 총기 구매와 취급은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란 인식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대의 정치학자 릴리아나 메이슨은 “(계속된 총기 사고 등으로 인해)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일상이 붕괴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은 4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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