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물러갈 기미를 보이면서 우버와 리프트 요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Uber

운전자 구인난 심각

대기시간도 길어져

코로나19 팬데믹이 물러나는 기미를 보이면서 우버·리프트의 요금이 치솟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더 많은 사람이 여행과 사교 생활 등으로 돌아오면서 우버·리프트 이용자들이 싸고 빠르던 차량호출 서비스가 더 비싸지고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심지어 공항에 내린 뒤 목적지까지 가는 우버·리프트 요금이 항공권 요금에 맞먹는 경우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우버·리프트는 이용료가 인상됐고 호출 뒤 대기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라쿠텐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월 우버·리프트의 이용료는 1년 전보다 37%, 4월에는 40%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운전사 부족을 요금 인상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우버와 리프트는 다른 유형의 기업들과 달리 이처럼 부족한 운전사를 찾기 위한 비용을 재빨리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우버·리프트는 운전사가 충분하지 않으면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운전사를 유인하기 위해 이른바 '급등 가격'이라고 불리는 높은 요금을 적용하고 운전사에게 더 많은 돈을 지급한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최근 50% 이상 요금이 인상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웬디 에델버그는 우버와 리프트가 운전사에게 계약자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어떤 의미에서 탑승자는 이들 계약자를 고용하는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