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여경들 서장 등 제소

텍사스주의 한 경찰서 남성 간부들이 성매매 현장 함정수사를 명목으로 여성 경찰관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경찰서의 앨런 로젠 서장 등 3명이 4명의 여자 경찰관들에게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24일 연방 법원에 피소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잠복 훈련을 받지 않은 여성 경찰관들을 선발해, 훈련을 명분으로 열린 가짜 ‘총각 파티’에 참가시키고 다른 동료들 앞에서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이 이에 항의하자 간부들은 이들을 깎아내리고 조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 중 1명은 2019년 함정수사 요원으로 뽑은 여경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사고, 구입한 옷을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에게 보내도록 했다. 그러고는 해당 복장이 충분히 자극적이지 않다며 문자를 보냈다.

여기에 더해 그 복장을 자신의 사무실에서 입어보도록 하고, “소품을 골라보자”며 같이 성인용품 샵을 방문할 것을 강요했다고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피해자에게 “넌 내 것”이라며 다른 남자 동료들과 일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른 여성 경찰관은 간부들이 음란한 분위기의 파티를 열고 자신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파티가 시작할 때 간부 중 1명이 자신의 속옷을 벗겼다고도 했다. 이런 행위를 상부에 보고했지만 돌아온 것은 한직으로의 전근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이런 가짜 총각 파티에 더해 2019년 8월 더욱 심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로젠 서장이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업소에 잠입해 성폭행을 당하기를 기다려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경찰관은 실제로 이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