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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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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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다. 무섭기도 하고 슬픈 죽음이라는 종착역이라 직면하기 어렵지만, 아름다운 마무리를 도와주는 전문의로서 독자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죽음을 막연하게 인생의 마지막으로 부정하는 것보다 어떻게 마지막 여정을 보낼 것인가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 의사와 관계, 어떻게 관리하나? - 몸이 아파 병원에 가서 만나는 의사는 내 생명을 살려주는 의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외래에서 만나는 의사는 건강검진 해주는 일반적인 의사로 느껴진다. 두 역할을 감당해온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둘 다 매우 중요한 역할이지만 필자는 고품격 외래진료가 답이라 생각한다. 환자와 보호자를 훈련시켜주며 건강에 대해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는 이런 고품격 진료가 이뤄진다면 병원에 입원할 이유가 적어진다. 이런 고품격 진료가 이뤄지려면, 의사와 관계는 밀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의사와 환자가 양방으로 ‘상호적인 존중’이 있을 때, 의사는 과잉진료나 소홀한 진료를 안 하게 되고, 환자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떠도는 정보보다 주치의를 더 신뢰하게 된다. 


#.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기에 대해 의논해 보았나? - 응급상황에 놓이면 판단이 흐려져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기 사용에 대해 제대로 결정하지 못 한 채 결정하게 된다. 건강하고 예후가 좋은 성인이라면 이 두 가지를 다 권장한다. 하지만 불치병을 치료하는데 부작용만 있고 고통스럽고 여러 의사가 예후가 좋지 않다고 동의하는 경우라면 이 두 가지를 꼭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편하게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방식의 치료만 진행되고 심정지가 왔을 때 사람을 보내주는 것이다. 


#. 증상완화 치료, 호스피스 - 호스피스에 대해 오해를 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많다. 호스피스를 시작하면 어디 입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호스피스는 ‘의료 서비스’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나라에서 자국민의 마지막 6개월을 책임진다는 뜻으로 거의 모든 의료혜택이 제공된다. 이 의료혜택을 받을시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홈 호스피스를, 그렇지 않다면 양로병원 또는 일반병원에서 호스피스를 진행한다. 호스피스는 앞서 언급했듯이 치료목적보다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하고 여러 팀 구성원들이 있어 환자와 가족들이 매우 만족스럽게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가장 큰 비결이라 생각한다. 의사로서 시니어를 건강하게 해주고 유지하는 목적을 시니어는 잘 숙지해야 한다. 남은 인생을 즐기고 베푸는 것이다. 꼭 재정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역할이다. 스마트폰 때문에 이 역할을 빼앗겼지만 다시 시니어에게 주어졌을 때 건강한 사회가 설립되고 시니어에게도 보람이 생길 것이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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