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 겨울산에서 이틀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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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한인 겨울산에서 이틀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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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 가족 제공 kget.com



마운트 파이노스서 눈 먹으며 버텨



등산하러 나갔다 실종된 70대 한인이 이틀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컨카운티 셰리프국은 17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스트밸리 수색구조팀이 이날 낮 12시 30분께 록우드밸리 지역에서 실종된 송갑(73·Gab Song) 씨를 건강한 상태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토런스에 거주하는 송 씨는 지난 15일 컨카운티의 마운트 파이노스에 하이킹하러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돼 구조팀이 수색에 나섰다.


아들 마이크 송 씨는 NBC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밤에는 불을 피워 추위를 이겨냈고, 이튿날 식량이 떨어진 뒤로는 눈을 먹으면서 버텼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발견 당시 송 씨가 의식이 분명했고, 자기 힘으로 충분히 걸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송 씨는 오랜 기간 산행을 즐긴 애호가였으나, 실종 당일 겨울 폭풍으로 인해 인근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주변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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