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 '울며 겨자먹기'로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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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울며 겨자먹기'로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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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렌트비 평균 14% 상승

집값·고정 모기지금리도 덩달아↑

작년에 집 팔았으면 평균 9만4000달러 수익


렌트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세입자들이 어쩔 수 없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렌트비는 2020년 대비 14% 오른 1877달러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텍사스주 오스틴 등 일부 도시의 경우 렌트비 상승률은 30%를 넘어섰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도 렌트를 사는 것보다 집을 사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상쇄하고, 부를 축적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주택시장 상황도 렌트시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집값은 계속 오르고, 모기지금리도 상승하며, 주택매물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로 인해 집을 사는 것도 너무 어렵다. 


지난 1월 현재 전국 중간 주택가격은 35만7300달러로 1년동안 14% 상승했다고 WSJ는 전했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레드핀’의 대럴 페어웨더 수석 경제 분석가는 “지난해 수많은 세입자들이 집을 사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들은 계속 렌트를 사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지만 그 와중에 렌트비도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모기지금리도 우호적이지 않다.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어느 새 3.5%를 훌쩍 넘었다. 


한편 홈오너 및 셀러들은 표정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집을 판매한 셀러들은 일인당 평균 9만4000달러를 손에 쥐었다고 CNBC가 3일 보도했다. 2020년 평균 수익금보다 45% 증가했다. 현재 홈오너 중 42%는 모기지 밸런스가 주택시세의 50% 미만인 ‘에퀴티 부자’로 나타났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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