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닻이 송유관 충돌 후 끌고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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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닻이 송유관 충돌 후 끌고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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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연방정부 1차 조사결과 발표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 앞바다에서 이달초 발생한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는 지난 1월 대형 화물선의 닻이 바닷속 송유관과 부딪힌 뒤 이를 끌고가 송유관이 휘어진 것이 1차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출 사고의 원인을 추적 중인 연방정부 조사팀은 17일 1200피트짜리 컨테이너 화물선이 지난 1월 심한 폭풍이 닥친 롱비치 항구에 왔을 당시 직경 16인치짜리 강철 파이프를 닻으로 끌고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기름유출 사고가 있기 수개월 전 해저에 깔려 있던 송유관이 이 화물선의 닻과 충돌하면서 이를 덮고 있던 1인치 두께의 콘크리트 포장이 깨졌고, 100피트 정도 끌려가며 휘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조사관들은 당시 이 충격으로 파이프라인이 곧바로 파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관들은 당시 충격 영향으로 최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는지, 아니면 그 이후 뭔가 다른 것이 추가로 충격을 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해안경비대는 지난 16일 문제의 화물선 운영사인 MSC 지중해 쉬핑 컴퍼니와 소유업체를 유출사고의 '관심 당사자'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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