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외친 '미주한인의 날'… 123년 이민역사 되새긴다
존 리(오른쪽 두 번째) LA시의원이 LA시의회에 상정할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이 담긴 액자를 보여주고 있다. 리 의원 왼쪽은 이병만 미주한인재단LA 회장. /존 리 의원 사무실 제공
LA한인타운서 기념식·현기식
워싱턴주 레이시도 공식 지정
연방의사당서도 축하 행사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 항구에 첫발을 디딘 한인 이민자 102명. 그들의 용기 있는 출발로부터 123년이 흐른 지금 미국 전역에서 그 날을 기억하는 뜻깊은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12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는 미주한인재단LA(회장 이병만) 주최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존 리 12지구 LA시의원이 LA시의회에 상정 예정인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을 직접 낭독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에는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가 한인회관에서 국기게양식을 개최한다. 이날 한인회와 애국단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새것으로 교체하며, 두 나라에 뿌리를 둔 한인들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워싱턴주 레이시(Lacey) 시에서도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 도시는 지난 6일 선언문을 채택하며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애니 루더 레이시 시장은 선언문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지역사회 기여를 치하하면서 그들이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차별과 아시아계 혐오 문제를 솔직하게 언급했다. 단순한 기념일 지정에 그치지 않고, 레이시 시는 언어 접근성 강화, 경제적 기회 확대, 소상공인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07년부터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해 온 워싱턴주에서 레이시 시의 결정은 지역 단위에서도 한인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지난 8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는 또 다른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영 김·데이브 민 가주 연방하원의원 등 한인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는 한인들이 미국 정치 무대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우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