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방문 시에도 체류신분 물어본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국립공원 방문 시에도 체류신분 물어본다

웹마스터

많은 한인들이 찾는 중가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AP


국립공원관리청 내부 메모서 드러나

방문객들 "무서워서 못가겠네" 불안

비거주자 요금인상 후 추가 조치


올해 미국 내 국립공원(National Park) 방문객들은 시민권 및 미국 거주 여부에 대한 질문을 직원들로부터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립공원관리청(NPS) 내부 메모에 따르면 국립공원 직원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11개 국립공원 방문객에게 “미국 시민이나 거주자가 아닌 인원이 몇 명인가?” 라고 물어야 한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메모에는 “요금을 징수하는 직원이 모든 방문객의 신분증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일부 인기 국립공원에서 비거주자 방문객 요금을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새 규정에 따라 16세 이상 비거주자는 국립공원 방문 시 입장료 외에 1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이번 요금 인상은 아케이디아, 브라이스캐년, 에버글레이즈, 글레이셔, 그랜드캐년, 그랜드티턴, 록키마운틴, 세코이아·킹스캐년, 옐로스톤, 요세미티, 자이언 국립공원에 적용된다. 미국 내 모든 국립공원 입장이 가능한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 연간 패스 가격도 비거주자는 17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미국 거주자는 연간 패스를 8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마치 이민단속 체크포인트에서의 질문과 유사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에머슨대 정치학자이자 연방 이민법원 증인으로 활동중인 므니샤 겔먼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책은 방문객을 긴장시키고 불편하게 만들어 자신의 신분을 기반으로 방문 여부나 계획을 바꾸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NPS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메리카 더 뷰티풀 연간 패스 구매자는 미국 시민권 또는 거주 증명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디지털 패스를 구입한 이용자는 사용 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 내 이민신분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NPS 직원들이 거주자와 비거주자를 구분할 수 있는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공원 입구에서 추가 질문을 하는 과정은 이미 인력이 부족하고 업무가 과중한 NPS의 부담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성훈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