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서양 다른 배경을 가진 두 화가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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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서양 다른 배경을 가진 두 화가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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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애 작가와 데이비드 에딩컨 작가의 작품들. 새의 이미지와 한지를 이용한 오른쪽 3개 그림이 박다애 작가 작품이다. /샤토갤러리


박다애·데이비드 에딩턴 2인전 

"고요한 폭풍의 여정:존재에 대한 사색" 

오는 24일~2월14일 샤토갤러리에서


샤토갤러리는 2026년 첫 전시로 오는 24일부터 2월 14일까지 박다애 작가와 데이비드 에딩턴(David Eddington)의 2인전 《고요한 폭풍의 여정: 존재에 대한 사색(The Calm Tempest's Quest: A Contemplation of Being)》을 개최한다. 오랫동안 갤러리와 함께해 온 두 작가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전시에서 각자의 작품 세계를 나란히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양과 서양,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화가가 만나 '본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나누는 대화다. 두 사람의 작업은 인위적으로 수렴되기보다 각자의 차이를 유지한 채 공존한다. 오히려 그 다름을 그대로 두고, 그 사이에서 생기는 긴장을 창작의 에너지로 삼는다. 


박다애 작가는 공중에 자유롭게 매달린 한지 위에 작업한다. 절제된 색채와 공기처럼 가벼운 화면은 동양 수묵화의 고요한 정서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을 품고 있다. 화면에 스며든 색은 숨결처럼 미묘하게 흐르고, 등장하는 새의 이미지는 어딘가로부터 전해지는 메시지처럼 감지된다. 작가는 구체적 형상 대신 리듬과 흐름을 통해 움직임을 암시한다. 


데이비드 에딩턴은 서양회화의 전통에서 출발해, 건축적 구조 위에 빛과 분위기의 미묘한 흔들림을 쌓아 올린다. 그의 화면에는 르네상스 거장들의 엄정한 구도가 배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강렬한 표현주의적 에너지가 긴장감을 더한다. 물질과 공기, 감정이 교차하며 하나의 응축된 세계를 형성한다. 


전시 제목 《고요한 폭풍의 여정은 두 작가가 공유하는 역설을 담고 있다. 고요함과 격동은 반대가 아니라 함께 존재하는 상태다. 두 사람의 작품은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존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예술은 그 흐름을 포착하되, 붙잡아 고정시키려 하지 않는다. 이 그림들은 현실을 잊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다. 


샤토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과 서양, 고요함과 격동처럼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두 작가의 그림 앞에서 관객은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개막일인 24일 오후 2시~5시에 있다. 갤러리 운영시간은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문의 shattogallery@gmail.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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