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백악관 UFC 격투기 경기 '눈길'
<1면서 계속> 내년 미 건국 250주년
1년 내내 계속될 기념 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6월 14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UFC(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 경기다. 백악관 내부에서 이종 격투기 경기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 그 자체로 상당한 화제 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UFC 레전드인 코너 맥그리거가 “나도 포함시켜 달라”고 했다. 격투기 애호가인 트럼프는 지난 대선 때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UFC 경기장을 찾았다.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워싱턴 DC에서는 ‘위대한 미국의 주(州) 박람회’가 열려 50개 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7월 3일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통령 4명을 조각한 사우스다코타의 러시모어산에서는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고, 7월 4일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려 250주년 기념 행사의 정점을 찍게 된다.
이밖에 1월 4일 뉴저지에서는 독립 전쟁의 불리한 전황을 반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분기점이 됐던 조지 워싱턴 장군의 ‘프린스턴 전투’를 재현하는 행사도 있다. 가을에는 각 주를 대표하는 고등학생이 참석하는 체육 대회인 ‘패트리엇 게임즈’를 나흘 일정으로 열 계획인데, 성전환 선수의 참여는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트럼프는 “여성 스포츠에 남성 선수가 참여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건국 250주년을 계기로 도시의 외형적인 변화를 이끌 대형 건축 프로젝트들도 진행된다. 트럼프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뜬 이른바 ‘워싱턴 개선문’ 건설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 DC가 “주요 서방 국가 수도 중 유일하게 개선문이 없는 도시”란 한 건축 평론가의 제안에 트럼프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또 초대 대통령 워싱턴부터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흑인 민권 운동에 투신한 마틴 루서 킹 목사, 아이폰을 개발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등 미 역사의 주요 인물 250명의 조각상을 전시하는 이른바 ‘영웅의 국립 정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